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하늘궁과 청와대-허경영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부제로 허 후보와 그의 왕국 하늘궁에 대해 조명했다.
파격적이고 유쾌한 행보로 눈길을 끌었던 허 후보. 그를 신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그의 눈만 봐도 병이 낫고 행운이 올 거라 믿었다.
허 후보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하늘궁’이라는 자택에 머물면서 매주 지지자들과 모임을 갖는다.
스스로 하늘에서 내려온 신인이라며 인류를 심판하러 왔다고 주장해온 허 후보를 만나기 위해선 돈 봉투를 준비해야 한다. 그를 지지하고 후원하는 이들에게 축복은 100만 원, 천국보다 높은 백국행 티켓인 백궁 명패는 3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1억 원을 내면 하늘궁에서 누구보다 허 후보의 가까운 곳에 머물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대천사 칭호와 이름표, 목걸이나 배지 등이 지급된다.
그런데 하늘궁의 직원들은 처음 방문한다는 이들에게 이상한 각서를 내놓았다. 만나지도 않은 허 후보가 성추행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문제 삼을 때 무고죄로 처벌을 받겠다는 각서다.
허 후보는 손끝만 달아도 병을 낫게 한다면서 치유의 시간에 지지자의 머리채를 잡고 상체를 눕혔다 일으켰다 한다. 나아가 그는 몸 곳곳을 세게 때리고 포옹을 하거나 몸을 쓰다듬는 행동을 하며 이것이 치유를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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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제작진은 허 후보 지지자를 직접 만났다. 한 부부는 “허 후보를 알게 된 것 자체가 축복이다. 그분은 신인이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1억 이상을 허경영에게 내며 대천사 칭호를 받았다고 했다.
이날 한 제보자는 허 후보의 지지자인 어머니의 음성을 공개했다. 음성파일에서 어머니는 “이 사람은 신이다. 우리가 죽으면 다 심판하실 분이다. 세계를 통일할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어머니가 아버지 영정 사진을 전부 다 치우고 그 사람 사진을 걸었다. 사진만 봐도 몸이 낫는다고 하더라”라고 증언했다.
허 후보영의 지지자들은 대선을 앞둔 그를 위해 많은 천사가 필요하다며 하늘 궁을 찾은 이들에게 대천사가 되라고 권유하고 나섰다. 이에 전문가는 이것이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사이비 종교는 돈, 조직 2가지를 끌어모을 수 있다. 정치적 행위만으로 모든 것을 바치게 할 수 없다”라며 “종교적인 어떤 방법들을 가지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면 쉽게 안 떠난다. 다른 사람들은 다 비난해도 그 사람들은 끝까지 충성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허 후보는 자신이 가진 신인의 에너지를 이용해 번 돈으로 정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하늘궁의 재무상태를 분석하고 깜짝 놀랐다. 그는 “매출액이 97억 정도 되는 그런 사업인데 영업이익이 95억이다. 결론은 비용이 거의 드는 게 없다는 것인데 돌로 다이아몬드를 만ㄷ르어 판다고 해도 이것보다 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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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제작진은 허 후보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려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이를 거절했다.
전문가는 허 후보가 내놓은 공약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했다. 그가 약속한 국가가 개인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연간 5869조 원이다. 하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는 “서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서민을 속이는 공약이다. 그리고 공약이라기보다 위시 리스트에 가까운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허 후보는 ‘그알’ 방송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 예상하고 있었다. 이쯤되어서 언론탄압, 조작방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 후보는 “허경영이 두려웠는지 또 모 방송사에서는 이때다 싶어서 음해 목적의 방송을 준비하고 있나 보다라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이제는 더이상 그런 방송에 속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