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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당국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헤르손에 가한 무차별 포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한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 초기에 이 지역을 점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곳은 군사 시설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테러다. 위협과 즐거움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것이 민간 시설과 민간인들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헤르손 당국은 러시아군이 전날에도 헤르손 지역을 74차례 포격해 5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에서 도발을 감행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러시아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영토 4곳에 대한 병합을 선언한 후 헤르손에 세운 러시아측 주지사 블라디미르 살도는 “우크라이나 당국이 군인들에게 포격을 명령했다”며 “명백히 러시아군을 모함하려는 의도를 가진 역겨운 도발”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