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동거설' 전직 검사母 치매 공방..."당황스럽다"

  • 등록 2021-07-28 오전 8:34:54

    수정 2021-07-28 오전 8:34:5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부적절한 동거 생활을 했다”고 폭로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측은 28일 당사자들의 반발에 반박하고 나섰다.

열린공감tv와 경기신문 합동 취재진은 전날 양모 전 검사 모친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유부남인 양 전 검사와 김 씨의 동거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열린공감tv에 따르면 A씨는 “아크로비스타 306호도 A씨 자신이 양 전 검사와 함께 사들여 손자 앞으로 증여하려고 했는데 김 씨의 모친인 최은순 씨의 말에 속아 명의를 이전해준 뒤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크로비스타 306호는 윤 전 총장 부부의 현 거주지로, 김 씨 명의로 돼 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 (사진=이데일리DB)
이에 양 전 검사 측은 모친인 A씨가 치매를 앓고 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양 전 검사 측은 “김 씨와 어떤 사적 관계도 없었다”며 “김씨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306호 취득에도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특히 “94세 노모의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간 것도 모자라 ‘점을 보러 왔다’고 거짓말로 접근하고 원하는 답을 유도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인권유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행위로 충격받은 어머니는 몸져누웠다”며 “가족을 대표해 반드시 법에서 정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열린공감tv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어머님의 정신은 또렸하셨다”며 “한동안 자식(양 전 검사)이 찾아오지도 전화도 없다고 섭섭해하셨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제 점을 보려 했다. 취재 중임을 밝혔다. 취재 후 기자 명함을 전달했고 상호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다음에도 방문하겠다고 했으며 놀러 오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취재윤리에 벗어나지 않았고, 추후 영상장비를 가져와서 다시 제대로 녹화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어머니는 아들 내외와 상의하겠다고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커뮤니티
열린공감tv는 “(양 전 검사가) 자신의 어머님이 하신 말씀을 모두 거짓으로 몰고가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왜 ‘말을 한 당사자’를 놔두고 취재를 한 열린공감TV를 허위사실이라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 전 검사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치매’라고 하시는 어머님의 ‘장애등급’ 내지는 ‘장기요양등급’ 혹은 의료기관의 ‘진단서’를 제시해주기 바란다”며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토록 정정하신 어머님을 치매환자로 몰아세우는 파렴치를 어떻게 이해할지 당황스럽다”고 했다.

끝으로 “세간의 눈을 피하느라 여념이 없더라도 가끔 어머니는 찾아뵈라. 최소한 인간으론 살자”고 전했다.

한편, 윤 전 총장 캠프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열린공감tv 등 관련 매체를 향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캠프는 열린공감tv가 전한 내용 전체가 “사실무근”이라며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 행위”, “인격을 말살하는 수준” 등의 격한 표현으로 비판했다.

전날 부산을 찾은 윤 전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객관적으로 좀 판단해보라”며 “어떤 분이 그런 말씀을 했으면, 그게 맞는 말인지 잘못된 말인지 검증을 해보시면 (알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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