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대 주담대 사라진다...최저금리 4% 코앞

일부 상품 이미 최저가 4%대
은행채 5년물 한달만에 39bp↑
고정·변동금리 갭 10bp로 축소
  • 등록 2022-02-05 오후 2:08:28

    수정 2022-02-05 오후 2:08:28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시중금리가 급등하며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가 연 4%에 육박했다. 일부 상품은 이미 금리 하단이 4%대에 올라섰다.

(자료=각 사)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변동형이 연 3.73~5.23%, 혼합형(고정형)은 3.83~5.64%다.

지난해 6월 말(변동형 2.39~4.047%, 혼합형 2.94~4.58%)까지만 해도 연 2% 초중반대 금리로 주담대 이용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3%대로 빌리기조차 어려워졌다. 우리은행 변동형(4.09~4.89%)과 하나은행 혼합형(4.07~5.37%) 금리 하단은 이미 4% 선에 올라섰다.

시중금리 상승 속도가 가팔라 조만간 모든 주담대의 최저 금리가 4%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혼합형 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일 2.259%에서 이달 4일 2.650%로 한달 만에 39.1bp(1bp=0.01%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6월 말일부터 12월 말일까지 6개월간 상승폭(29.3bp)보다 크다.

이는 변동형 금리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변동형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은행채 금리 추이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일제히 올린 점도 코픽스 상승 요인이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69%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자 이자 부담은 커졌다. 반년 전 3.0% 금리로 3억원을 빌리면 매달 약 126만원(30년 만기·원리금균등 상환)을 갚으면 됐지만, 지금은 4.0% 금리로 빌리더라도 월 상환액이 143만원으로 17만원 가까이 늘어난다. 연간으론 200만원가량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기존에 변동형으로 대출받은 차주는 타격이 불가피다. 4대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반년 만에 1%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2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대출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새로 대출받은 차주 10명 중 8명 이상(82.1%)이 변동금리를 택했다. 2020년 1월만 해도 절반 가량(49.8%)만 변동금리를 이용했지만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변동금리 차주가 급증했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도 지난해 말 76.1%가 변동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하단과 혼합형 하단 스프레드(차이)가 크게 축소된 만큼 신규로 대출받는다면 혼합형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변동 및 혼합형 최저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해 6월 말 55bp에서 현재 10bp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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