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궤뚫은 낚싯바늘, 햄에는 못…강아지 산책 주의하세요"

  • 등록 2022-01-17 오전 8:48:51

    수정 2022-01-17 오전 8:48:5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인천의 한 공원에서 산책하는 강아지들을 노린 듯한 엽기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아지들이 좋아하는 소시지에 낚싯줄을 끼워서 개들이 다치게끔 유도한 것이다.

17일 반려견을 키우는 A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그는 전날 “오늘 강아지 산책하다가 비엔나 소시지를 발견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냥 소시지가 아니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장소는 인천 부평구의 한 공원으로 당시 A씨는 공원에 마련된 ‘개동산’에서 반려견과 산책 중이었다고 한다. 개동산은 반려견들을 위해 마련된 장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눈으로 찾기 어렵게 낙엽 사이에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파보니 낚싯바늘에 끼워 낚싯줄로 나무에 묶어둔 거였다”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잘 안 띄고 냄새로 강아지들이 찾을 수 있게 낙엽에 가려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걸 강아지가 먹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실수로 버렸다기엔 산책하는 강아지들이 모인 개동산 나무에 묶여있었다. 강아지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는 걸 알고 설치한 악의적 행동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기 공원 말고도 다른 지역에도 간식이나 햄에 못을 넣어두는 경우도 있다더라”며 “다들 산책할 대 반려견이 뭐 집어먹지 못하게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공원에서 수거해 온 소시지의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소시지엔 낚싯바늘이 각각 끼워져 있고, 낚싯줄이 뒤엉킨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이 상황을 동물 보호단체에 제보했고 동물 보호단체 측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해 공원에 현수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 낚시꾼이 나타났다. 신고해서 꼭 잡아야 한다” “반려견이 무슨 잘못이라고…” “우리 강아지는 이런 걸 보면 씹지도 않고 그냥 삼키는 데 정말 걱정이다” “악마 같은 사람이다. 인류애가 사라지려고 한다” 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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