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개똥 안 치우면… `거리 청소부로 전락`

  • 등록 2016-04-27 오전 8:08:11

    수정 2016-04-27 오전 8:08:11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가 애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견주에게 거리 청소를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드리드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반려견이 공공장소에서 배설을 했음에도 견주가 이를 치우지 않았을 경우, 벌금 1500유로(약 190만원) 또는 며칠간 거리 청소를 해야 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공표했다.

시는 배설물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2곳의 공공장소에서 시범적으로 처벌을 도입한 뒤, 이후 처벌 도입 장소를 늘려갈 방침이다.

마드리드시 관계자는 “계도 캠페인과 배변 봉지의 무료 보급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거리와 공원 등지에서 애견의 배설물이 넘쳐난다”며 “이번 방침이 견주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드리스시 뿐 아니라 스페인의 다른 도시들도 애견의 배설물로 인한 골머리를 썩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타라고나시는 지난해 공공장소에 방치된 애견 배설물의 디엔에이(DNA)를 분석해 주인을 찾아낸 뒤 처벌하겠다고 선포했으며, 브루네테시는 지난 2013년 공공장소에 방치된 개똥을 상자에 넣어 견주에게 보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엘 벤드렐시는 시내 중심가에 애견 전용 화장실을 만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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