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당사자 남편' 글보니…"아내는 애 두고 한가하게 쇼핑하는 사람 아냐"

"아내는 아이들을 차 안에 두고 한가하게 쇼핑하는 사람 아니다"
  • 등록 2017-10-05 오전 10:15:23

    수정 2017-10-05 오전 11:05:55

괌 사건 당사자 중 남편이라고 주장한 이가 인터넷에 썼다가 삭제한 글.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괌 체포 법조인 부부’가 논란인 가운데, “당사자” 중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자신을 ‘꿈같은 48시간을 보내고 나온 당사자’라고 소개하며 “면목도 없고 변명할 자격도 없지만,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갔으면 합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제가 너무 개념이 없었고, 안이하게 생각하여 대한민국 및 법조계에 오점을 남긴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솔직히 행위를 하기 전에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지 못한 점, 안전불감증이었다는 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반성하는 듯한 글을 적었다.

그러나 이어 “국내 기사들 중 부정확한 내용이 많아서 현재 저희의 상태를 간략히 설명드리면 10월 2일 월요일 출국 직전 마트에 갔다가 Child Abuse(Misdemeanor)와, 우리나라식으로 치면 경범죄인 Leaving Children Unattended or Unsupervised in a Motor Vehicle(Petty Misdemeanor) 두가지 혐의로 체포되었다. Child Abuse는 아이에게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위험에 처하게 한 경우에 대한 범죄”라며 영어를 섞어가며 자신들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을 두고 마트에 갔다 왔다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맞는 이야기이지만, 시간이나, 자극적으로 기재된 부분들 상당수는 과장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도 있다”면서도 “다만 이미 사건이 종료된 상황에서 세세하게 다투지는 않겠다”고 적었다.

또 “잘못은 모두 제가 했는데 포커스가 아내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어서 너무 괴롭다. 제 아내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제 아내가 아이들을 차 안에 두고 한가하게 쇼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라며 아내를 감쌌다.

그는 “10월 2일 이후 아직 아이들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고, 내일 아침 보호시설 인터뷰 후 아이들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말 할 수 있는 사람조차 없는 보호시설에 4일이나 갇혀있는 아이들이나, 비난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아내나, 저 하나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벌어져서 참담하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글을 맺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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