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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건국대 이사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 문제로 설전을 벌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했다. 사실을 잘못 알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문씨는 10일 자신의 SNS에 “곽상도 의원님, 제가 잘 못 안 부분이 있군요. 미안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합시다”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건국대 이사장은 다른 의원이 국감에 증인 신청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일은 지난 8일 문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곽 의원을 비판한 것이 발단이 됐다. 문씨는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건국)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인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시간 대기도 해야할텐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분 늘었다. 특혜가 없어도 이번에 저 강의 잘리겠네요”라며 “그 이사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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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곽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문준용씨에게 경고한다.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문준용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라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곽 의원은 문씨가 자신의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공무원이 징계를 당한 일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무원 징계권한, 문대통령이 갖고 있다.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도 그만한 권한을 가진 문대통령만 가능한 일”이라며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 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씨 부부 아들 자료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하냐”며 “문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