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 이준석 대표 향해 “‘尹 개고기’ 비유는 망언”

이준석 당대표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 비판
  • 등록 2022-08-14 오전 11:29:47

    수정 2022-08-14 오전 11:29:47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주말 기자회견에서 한 ‘양두구육(羊頭狗肉·양 머리를 걸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겉은 번지르르하나 속은 변변치 않은 것’을 뜻하는 사자성어) 발언을 두고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며 “저를 비롯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은 결코 그 생각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윤 대통령께서 비록 정치에 미숙함은 있을지 모르나 국가와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결코 개고기 비유로 비하될 분이 아니다”라며 거듭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또한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거론하며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본인의 일로 윤리위원회 징계가 있었다. 왜 그에 대한 말씀은 없느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도서를 누비여 민심을 듣고자 노력했던 그 귀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런데 지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렸습니까”라고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일련의 상황을 보고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며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양두구육의 ‘개머리’가 치징하는 대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고기는 상품이다. 개고기를 파는 상인이 아니라 우리가 걸었던 많은 가치들이 사실은 최근에 조종되고 수포로 돌아가는 양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개고기가 사람에 해당하는 건 아니다 저도 양머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개고기’가 지칭하는 대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개고기는 상품이다. 개고기를 파는 상인이 아니라 우리가 걸었던 많은 가치가 최근에 조종되고 수포로 돌아가는 양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개고기가 사람에 해당하는 건 아니다. 저도 양머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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