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상직, 딸 트라우마 때문에 포르쉐 구매? 파렴치 끝판왕"

  • 등록 2021-04-21 오전 8:28:51

    수정 2021-04-21 오전 8:44:23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자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회사 돈을 빼돌려 사적 용도로 쓰고도 다 갚았으니 억울하다는 건데 나중에 갚아도 이미 횡령 범죄는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딸 포르쉐는 교통사고 트라우마 때문에 안전한 차를 리스했다고 하는데 딸 안전이 우선이면 회사 돈 말고 자기 돈으로 차량을 구입하는 게 정상”이라면서 “황당한 변명을 하는 걸 보니 아직도 본인은 죄가 없는데 검찰이 정치적으로 무리수를 두는 거라고 억울해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지도 책임을 인정하지도 않는 뻔뻔함을 넘어 죄의식 자체가 없는 것”이라며 “평생을 그리 살아왔기에 엄연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이 없는 후안무치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설립한 회사의 근로자가 해고되고 쫓겨나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사람이 딸 안전에는 회사 돈으로 포르쉐를 구매해주는 이중적 위선, 그러고도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파렴치의 끝판왕”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이 부당하다는 주장이 오히려 구속이 불가피함을 반증한다”며 “구속을 피한다면 대통령 딸 의혹 때문에 비호하는 거라고 쓸데없는 소문이 돌지도 모른다. 체포동의안 처리에 민주당 의원들은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YTN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친서를 보내 선처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횡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딸의 트라우마 때문에 포르쉐 차량을 사줬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제시한 횡령 액수에 대해서는 2017년 이전에 변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구속하려 하고 있다. 아직도 검찰은 ‘구속하면 성공한 수사’, ‘구속이 안 되면 실패한 수사’라는 잘못된 관행과 악습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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