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MB·朴 구속' 윤석열 지지율 상승? 국민의힘에겐 재앙"

  • 등록 2020-10-29 오전 7:22:56

    수정 2020-10-29 오전 7:22:56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 선호도가 오른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게는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잠룡들의 지지율을 도토리로 만들고 있다. 윤석열 블로킹 현상으로 자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은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이 곤란하다. 본인 가족 사건이 얽혀있는데 검찰총장을 그만두기도 어렵다. 가족들의 만류도 있을 것”이라면서 “임기를 다 채우면 내년 8월에나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게 되는데 이미 때는 늦으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이) 입당하는 순간 본인의 총장시절 정치행위가 ‘국민의힘 입당하려고 그랬냐’는 저항에 부딪친다”며 “그 순간 그의 지지율은 떨어지게 돼있고, 그러면 국민의힘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당할 것 같지도 않다”고 전망했다.

정 의원은 “결국 윤석열의 지지율 상승은 국민의힘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도움을 주기는커녕 국민의힘 안에 있는 도토리 잠룡들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뜻있는 인사들은 서서히 더워지는 물속에서 뛰쳐나와야 하는 개구리처럼 오히려 이런 윤석열 블로킹 현상을 타개하고자 몸부림쳐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박근혜·이명박 구속에 혁혁한 공을 세운 장본인을 감싸고도는 것이 꼭 실험대상의 정신줄 놓고 있는 개구리 같다”며 “이명박·박근혜는 자당 출신 대통령들이고 부모 같은 존재 아닌가? 중국 무협지에 보면 부모님 복수혈전도 많던데”라고 힐난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알앤서치가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의 선호도는 15.1%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22.8%)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21.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안의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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