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환율조작국 경고하던 美재무장관, 위안화 절상 `환영`

므누신 재무 "시장 개입해도 절하 막는 건 환율조작 아냐"
한달 전엔 "위안화 예의주시…환율조작국 판단에 감안"
中당국, 역주기 조절요소 도입후 연일 고시환율도 절상
  • 등록 2018-08-29 오전 8:14:39

    수정 2018-08-29 오전 8:14:39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최근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평가절하를 막아내고 있는 중국 외환당국의 행보를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해소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위안화는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한 다른 시장보다 훨씬 더 통제되고 있는 통화”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국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더라도 (통화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한다면 이는 환율 조작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구조적인 이유가 됐건, 인위적인 조작에 의한 것이건 간에 만약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가 약해지도록 그냥 내버려 둔다면 이는 환율 조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느냐 여부보다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느냐, 가치 하락을 막아내느냐가 환율조작국을 판단하는 잣대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실제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역주기 조절요소(counter-cyclical factor)를 재도입 함으로써 시장 기능을 일정부분 약화시켜 환율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또 약세로 돌아선 달러화를 반영해 연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절상함으로써 위안화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전날에도 달러-위안 거래 고시환율을 전일대비 0.0456위안(0.67%) 하락한 6.8052위안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1일 이후 근 14개월만에 가장 큰 하루 절상폭이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위안화 평가절하를 언급하면서 “최근의 위안화 움직임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 여부를 판단하는데 감안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는데, 이날 인터뷰에서는 중국 당국의 변화를 미국 정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앞서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부과받은 관세로 인한 수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추는 환율 조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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