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수정 추기경.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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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낙태죄 폐지 여부에 대한 사회적인 찬반 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천주교가 16일 낙태죄 유지를 촉구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생명운동본부는 이날 명동성당 등에서 각종 행사와 미사를 통해 낙태죄 폐지 반대 입장을 주장했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남자와 여자의 몸이 단순히 생물학적 기능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인격적 존재인 것처럼 배아와 태아의 몸도 한낱 세포 덩어리가 아닌 인격적 존재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극단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사회의 한계에 우리 공동의 책임이 있지만 낙태는 좋은 것이 아니고 자유로운 선택의 문제도 아니다”고 낙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교회의도 성명을 통해 “태아는 산모의 일부가 아닌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라며 “태아를 죽게 만드는 것은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이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동을 용인할 때 그 법은 잘못된 것으로 윤리적 판단을 왜곡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의 위헌 여부에 대한 심리에 돌입한 가운데 사회적으로 찬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