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쪽방촌서 숨진 채 발견된 노부부…일주일 이상 지난 듯

경찰 “범죄 혐의점 없음…부검 의뢰 예정”
  • 등록 2024-02-22 오전 8:33:39

    수정 2024-02-22 오전 8:33:39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의 한 쪽방촌에 살던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사망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5분경 용산구 동자동의 한 건물 2층 쪽방에서 A씨(80·남)와B씨(78·여) 부부가 숨져있다는 신고가 서울 용산경찰서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일주일 간격으로 이곳을 방문하던 쪽방상담소 간호사가 방 안에서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창문으로 집 내부를 살피다가 부부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쪽방상담소는 남편은 평소 지병이 있었으나 아내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웃 주민은 “남편은 마지막으로 화장실에서 본 게 한 달 가까이 된 것 같고, 아내는 보름 전부터 안 보였던 거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검안에서 병사 소견이 나온 점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부가 사망한 지 최소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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