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어학원 갑질 논란에도 또 ‘막말’…女택배기사 ‘눈물’

  • 등록 2021-02-04 오전 8:09:01

    수정 2021-02-04 오전 8:09:01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택배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고객만큼 배달기사, 택배기사 등을 향한 고객들의 막말 ‘스킬’도 다양해지고 있다.

유튜브 ‘찔랭이는 야채시러’ 영상 캡처.
◇ “여자가 택배하는 거 알만하다”

트위치 스트리머 ‘찔랭이찡’은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택배기사 갑질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찔랭이찡은 자신의 친한 친구가 택배기사인데 고객에게 갑질을 당했다며 친구와 고객의 전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찔랭이찡의 친구 A씨는 한 택배에 기재된 주소가 이상해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여기 주소가 A번길인데 뒤에는 4차라도 돼 있거든요”라고 물었다. 이에 고객은 “B번길이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A씨가 “A길로 적혀있다고요. 이미 갔다..”라고 말하는 중 고객은 “그러니까 제가 적은 거 아니죠. 제가 실수한 거예요?”라고 따졌다.

A씨가 “지금 본인이 시키신 거 아니냐”며 상품명을 언급하자 고객은 “뭔지 모르겠다. 보낸 쪽에서 실수한 건데 왜 저한테 전화를 하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A씨가 “저희는 고객님이 받으셔야 되니까 고객님에게 전화드려서 확인하는 거다”라고 설명하자 고객은 “그런데 전화하는 말투가 시비걸려고 한 거냐. 그 문앞에 놓고 가주세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후 전화가 끊겼고, A씨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저는 그렇다 치고 본인은 왜 전화를 그렇게 받냐”라고 하자 갑자기 고객이 “나는 고객 아니야. 나는 고객 아니냐고요”라며 대뜸 소리를 질렀다.

A씨가 “왜 저한테 화를 내냐. 내가 물어보려고 전화했지 당신이랑 싸우려고 전화했냐. 나도 이렇게 적혀 있으니까 물어보는 거 아니냐”라고 묻자 고객이 “그쪽은 왜 화를 내냐. 전화하자마자. 여자가 택배 하는 거 알만하다”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찔랭이찡에 따르면 A씨는 고객과 전화 통화를 한 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또한 이렇게 갑질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 “공부 잘했으면 배달하겠어요?”

청담에이프릴어학원 서울 동작캠퍼스 셔틀도우미는 1일 자신의 실수로 추가배송비 3000원을 요구한 배달기사에게 막말을 쏟아냈다.

셔틀도우미는 “본인들이 공부 잘했으면 배달 하겠냐” “본인들 세 건 해봤자 만원 벌지 않냐” “나는 가만히 있으면 만원이 나오고 2만원이 나오고 3만원이 나온다” “기사들이 무슨 고생을 하냐. 오토바이 타고 놀면서 문신하면서 음악 들으면서 다니지 않냐” “돈 못 버니까 그 일을 하는 거 아니냐”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 등의 발언을 했다.

두 사람의 전화 녹취록이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공개되면서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확인 결과 사건 당일 셔틀도우미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해당 학원을 퇴사했고, 학원 대표는 사건을 처음 접한 3일 배달기사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했다.

청담러닝 홈페이지
또한 청담에이프릴어학원을 운영 중인 청담러닝은 3일 공식 홈페이지에 ”피해자 분과 해당 사건으로 인해 불편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 기업으로서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을 통감한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직영·가맹을 떠나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