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XX’ 보도한 MBC에… 권성동 “좌파 언론, 정치 삐라수준”

  • 등록 2022-09-25 오후 1:48:36

    수정 2022-09-25 오후 1:48:36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연일 엄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논란의 불씨를 처음으로 지핀 MBC를 향해 “신속한 조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권 전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8년 광우병 조작선동이 있었다. 당시 MBC는 명백한 거짓말로 나라를 뒤집어놓았다”라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방송사가 특정 정치세력의 ‘프로파간다’ 역할을 자임하며 반정부투쟁의 전위 노릇을 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때 야당과 좌파 언론은 교훈을 얻었다. 조작선동의 효능이었다. 정치투쟁을 위해서라면 전 국민을 속이는 조작과 선동도 서슴지 말자는 것이었다”라며 “좌파는 아직도 광우병 조작선동을 다중지성이니, 광장 민주주의니 하며 상찬하는 것이다. 야당과 좌파 언론은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제2의 광우병 조작선동의 기회로 이용하고자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는 대통령과 주변 참모와의 대화를 ‘(미국)국회에서’, ‘바이든은 쪽팔려서’와 같은 자막을 달아 뉴스에 내보냈다. 자막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통해 음성을 특정한 메시지로 들리도록 인지적 유도해 대통령의 발언을 지극히 악의적으로 왜곡시키기에 충분했다”라고 지적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MBC가 조작한 자막이 정말로 사실이라면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 당연히 팩트부터 확인했어야 한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의 성격과 주변 참모와의 대화를 통해 맥락적 분석도 했어야 한다”라며 “그러나 MBC는 정반대로 행동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야당을 잘 설득해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답변했는데, 이 부분을 보도하지 않았다”라며 “박 장관이 말한 야당은 미국이 아니다. 즉 애초부터 ‘미국’이나 ‘바이든’을 자막으로 쓸 이유 자체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조작에는 뻔한 거짓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것 역시 조작이다. MBC는 뉴스 화면이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통해 ‘최대한 절제해서 영상을 올렸고’,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라며 “이것은 거짓을 해명하기 위한 또 다른 거짓”이라고 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앞뒤 맥락을 잘라내는 행위 자체가 바로 가치판단의 영역이다. 그 결과물은 절제(節制)가 아니라 ‘절제(切除)’다. 대통령 발언에도 없는 ‘미국’을 괄호로 처리하는 것 역시 해석이며 ‘그대로 전달’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MBC는 ‘뉴스 가치가 있다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은 저널리즘의 기본 책무’라고 항변하고 있다”라며 “저널리즘이라고 하셨나? 2020년 MBC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화면이야말로 국제적 망신이 아니었나? 우크라이나 소개하면서 체르노빌을 넣었다. 대한민국 소개할 때 삼풍백화점 참사와 성수대교 붕괴를 넣은 꼴”이라고 질타했다.

또 “아이티에 대해서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란 소개 문구를 달았다”라며 “노르웨이는 연어, 일본은 초밥, 이탈리아는 피자였다. 도대체 이것이 저널리즘을 운운할 수 있는 방송사의 수준이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번 사건에서 MBC가 보여준 행태는 신속한 보도가 아니라 ‘신속한 조작’이었다”라며 “공영방송을 자처하지만 공적 책무를 내버린 지 오래다. 오늘날 MBC뉴스는 정치투쟁 삐라 수준이다. 정부에 촉구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MBC의 조작선동에 엄정하게 대응하시라.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를 겨냥했다. 나 전 의원은 “글로벌펀드회의 직후 공개된 장소에서 사담이지만 비속어를 사용한 대통령의 부주의는 안타깝다”라면서도 “문제는 바로 조작 왜곡을 또 시작한 MBC”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회라고 언급한 것은 대한민국 국회임이 분명한데 이를 느닷없이 불분명한 뒷부분을 바이든이라고 해석하며 미의회와 미국 대통령을 비하한 것이라고 호도하고 국가망신을 시켰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MBC의 과거 소행을 어찌 잊을 수 있겠나”라며 “뇌송송. 구멍탁, 소고기 촛불시위왜곡은 결국 법정에 가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나도 모두 무혐의 된 13건의 사건을 가지고 지난 총선 직전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에서 3회나 방송을 집요하게 하며 조작했고, 선거 패배가 그와 무관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MBC가 공영방송일까?”라며 “즉각 사과하는 것은 물론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국민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여기에 김기현 전 원내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작된 광우병 사태를 다시 획책하려는 무리들이 스멀스멀 나타나 꿈틀거리고 있다”며 “무책임한 선동과 속임수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던 추억이 그리워지는 모양입니다만, 두 번 다시 속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