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서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고집이 좀 세지 않나”라며 실현이 다소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21일(현지시간) 한 총리는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엑스포 개최 경쟁 발표’ 이후 동행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전담인력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촬영한 사진.(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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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 여사를 한 번도 개인적으로 뵌 적이 없어 잘 모른다”며 제2부속실 설치 문제에 대해선 “글쎄, 대통령이 그렇게 쉽게 부활시키실까. 대통령이 고집이 좀 세시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제2부속실 부활론이 계속 제기된다”고 재차 질문이 나오자 한 총리는 “그건 정말 내가 모르겠다”며 “언제 한번 뵐 기회가 있으면 여쭤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쟁 발표(프레젠테이션)를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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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보좌하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민정수석실 폐지·청와대 인력 30% 감축과 함께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김 여사의 공식·비공식 일정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통령실은 기존 부속실에 김 여사 전담 인력을 배치해 ‘배우자팀’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공약 파기를 선언하고 제2부속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