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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생명·안전·건강·복지 분야는 유지하되 일반 행정 공무원의 수는 퇴직 공무원의 절반만 충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20%를 감축하겠다고 했다. 또 5급 행정고시를 폐지하고 9등급인 공무원 직급을 6등급으로 축소해 ‘공무원 순혈주의’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5급 공무원은 민간 경력직과 내부 승진으로 충원하고, 7급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7급과 9급 신규 채용에서 일정 비율은 지역, 학력, 계층을 고려해 사회적 약자에게 할당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김 전 부총리의 구상이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날 김 전 부총리의 공무원 개혁 공약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다.
공무원 노조는 “5급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에서 평생 꽃길만 걸었던 김 전 부총리가 기득권 카르텔을 해체하겠다는 망언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고 했다.
노조는 “코로나 대응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공무원들의 노동환경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으며 수많은 청년이 살인적인 취업 전쟁에 내몰려 공시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취업문을 줄이겠다는 건 청년들의 희망을 꺾고 사지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1도 없는 사람의 망언이라 무시하려 했지만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공무원을 때리면 국민이 좋아한다’는 얄팍한 술수에 현혹되어 지껄이는 아무 말 대잔치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라며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