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송판 격파한 이재명 "3월10일 과잉방역 중단"

경기도 유세 이틀차…수원 만석공원 유세
'이재명 공약 9단' 도복입고 송판 두 장 격파
전국민 부동산 개발 이익 환수 등 청년에 약속
  • 등록 2022-02-20 오후 1:33:51

    수정 2022-02-20 오후 3:51:04

[수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유세 이틀 차인 20일 수원을 찾아 ‘코로나 위기·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적힌 송판 두 장을 손으로 격파했다. 지지자들은 파란색 풍선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이 후보의 발언 수위도 한층 거세졌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규칙지키면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했냐. 꼭 방귀뀐 뭐가 그런다고”라고 말하기도 하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들이 해먹었으면서”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코로나 위기’가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유세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전·현직 국가대표 체육인은 이 후보에게 ‘이재명 공약 9단’이라고 적힌 검은띠 도복을 전달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도복을 입은 이 후보는 연단위를 뛰어다니며 팔을 앞으로 쭉 뻗는 등 태권도 자세를 흉내냈다. 이후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 송판을 손으로 격파하며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스크를 쓰고 있던 이 후보는 무대 위 관계자들에게 내려가달라고 부탁하고 “마스크를 좀 벗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스크를 벗겠다고 했더니 흉본다”며 “무등 타고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고 했지, 규칙지키면서 벗는 걸 뭐라한 것이 아니다. 적반하장한다. 맨날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마스크를 벗을 때 2m를 지키면 충분히 방역에 대응할 수 있다. 3번 부스터샷 받고 나면 감기·독감 수준이다”라며 “제가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 아마추어에게 세상을 맞기면 세상이 흐트러진다. 숙련된 프로에게 나를 맡겨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3차 부스터샷 받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다니고 당구도 치고. 누구 당구 많이 친다던데, 한쪽 눈만 뜨고도 당구칠 수 있나”라고 하며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윤 후보를 비꼬았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며 “이런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과거 경기도지사 때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수원을 보면 자부심이 생긴다. 경기도민 자부심이 있다”며 “누가 그러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시장다웠다,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때 가장 대한민국 대통령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청년들에게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누가 경제명(경제 이재명), 천재명(천재 이재명) 그러던데 저는 문제가 생기면 끊임없이 고민해서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라고 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해서 “부동산 투기해서 특정 소수가 돈을 벌어가니 70% 환수했는데 30% 못 뺏었다고 뭐라한다. 지들이 해먹었으면서. 이를 원천봉쇄하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 방법으로 `전국민 부동산 개발 이익 환수`를 꺼냈다. 일정 규모 이상 부동산을 개발할 때 국민들도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또 이 후보는 주식시장 투명화를 위해서 “주가 조작으로 수만,수천 명에게 피해를 끼치고 시장을 망치는 행위하고, 주식시장을 저평가시키는 사람들은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후에는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으로 가서 경기 남부의 발전을 강조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유세를 마친 후엔 내일 진행되는 법정 TV토론회에 대비해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토론 전략을 가다듬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