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의 발언 수위도 한층 거세졌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규칙지키면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뭐라했냐. 꼭 방귀뀐 뭐가 그런다고”라고 말하기도 하고,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들이 해먹었으면서”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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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유세에 나섰다. 이날 이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전·현직 국가대표 체육인은 이 후보에게 ‘이재명 공약 9단’이라고 적힌 검은띠 도복을 전달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도복을 입은 이 후보는 연단위를 뛰어다니며 팔을 앞으로 쭉 뻗는 등 태권도 자세를 흉내냈다. 이후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 송판을 손으로 격파하며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마스크를 벗을 때 2m를 지키면 충분히 방역에 대응할 수 있다. 3번 부스터샷 받고 나면 감기·독감 수준이다”라며 “제가 3월 10일이 되면 불필요한 과잉 방역을 중단하고 부스터샷 맞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자유롭게 영업하게 하겠다. 아마추어에게 세상을 맞기면 세상이 흐트러진다. 숙련된 프로에게 나를 맡겨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3차 부스터샷 받은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다니고 당구도 치고. 누구 당구 많이 친다던데, 한쪽 눈만 뜨고도 당구칠 수 있나”라고 하며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윤 후보를 비꼬았다.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며 “이런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과거 경기도지사 때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수원을 보면 자부심이 생긴다. 경기도민 자부심이 있다”며 “누가 그러더군요. 이재명이 성남시장일 때 시장다웠다,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일 때 가장 도지사다웠다, 이재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때 가장 대한민국 대통령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해서 “부동산 투기해서 특정 소수가 돈을 벌어가니 70% 환수했는데 30% 못 뺏었다고 뭐라한다. 지들이 해먹었으면서. 이를 원천봉쇄하는 방법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 방법으로 `전국민 부동산 개발 이익 환수`를 꺼냈다. 일정 규모 이상 부동산을 개발할 때 국민들도 가상자산으로 투자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또 이 후보는 주식시장 투명화를 위해서 “주가 조작으로 수만,수천 명에게 피해를 끼치고 시장을 망치는 행위하고, 주식시장을 저평가시키는 사람들은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후에는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으로 가서 경기 남부의 발전을 강조하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유세를 마친 후엔 내일 진행되는 법정 TV토론회에 대비해 각종 현안을 점검하고 토론 전략을 가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