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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동작구에선 70대 여성이 키우던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물이 찬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이어졌다. 또 폭우에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감전으로 숨지기도 했다.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기습적인 폭우로 해당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A씨·47, 그의 언니B씨·48, A씨의 딸·13)이 고립돼 숨졌다. 함께 살던 모친은 병원 진료 때문에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게는 발달장애가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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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경기 광주에서는 붕괴잔여물 밑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으며, 9일에는 돌사명 토사매몰로 1명이 숨졌다. 경기 화성에서는 9일 산사태로 토사가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했다. 강원 횡성에서도 산사태 주택이 매몰되면서 1명이 숨졌다. 경기 남양주에서는 10대 청소년이 귀가하다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한편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9명(서울 5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7명(서울 4명·경기 3명), 부상 17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보다 실종자 1명, 부상자 2명이 늘었는데 모두 경기에서 새로 나왔다.
이재민은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398세대 570명으로 늘었다. 724세대 1253명이 일시대피 중이며 이중 529세대 1019명은 미귀가 상태다. 이들은 임시주거시설 106개소와 친인척집 등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