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러시아 손절에…개찰구 난리난 모스크바 지하철역 상황

  • 등록 2022-03-03 오전 8:55:53

    수정 2022-03-03 오전 8:55:5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애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제한한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 지하철역 개찰구는 갑작스러운 페이 먹통으로 마비가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일(현지시간) 애플페이를 제한하고, 러시아 이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관영매체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뉴스를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주민 안전을 위해 애플지도 상에서 현지 교통상황 및 실시간 사건을 알려주는 기능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이로 인해 수도 모스크바의 한 지하철역에서는 당황한 시민들이 실물표를 사기 위해 갑자기 몰려든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애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편에 설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도주의적 노력을 지지하고 난민 위기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평화를 원하는 전세계 모든 이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앞서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팀 쿡 애플 CEO를 향해 “앱 스토어를 봉쇄해달라”며 서한을 공개했다. 러시아에서 애플 제품 판매와 앱스토어 서비스를 멈춰달라는 요청이다.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2022년에 탱크와 미사일에 맞설 무기는 혁신 기술”이라며 “애플이 제품과 서비스 판매를 중단해야 러시아의 상당수 인구가 자국의 무자비한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호소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이 러시아에 경제 제재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IT기업들도 잇따라 탈 러시아를 선언하고 있다. 트위터는 러시아 국영 미디어의 웹사이트로 연결해주는 링크를 공유하는 트윗에는 라벨을 붙이기 시작했다.

구글도 우크라이나에서 지도의 일부 기능을 차단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 교통량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나 상점에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주는 기능을 중단한 것이다.

구글의 자회사 유튜브 역시 RT 등 러시아 국영 언론 매체가 유튜브에 올리는 동영상으로 돈을 벌지 못하도록 하고, 우크라이나에서 RT와 다른 여러 채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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