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라고?"…尹 취임식 참석한 文 시위 유튜버, 무슨 일

온라인서 유포된 안 씨 이름의 ''주황색'' 초청장
대통령실 "확인할 수 없다" 답변 피해
안 씨 친누나, 전날 대통령실에 사표 제출
  • 등록 2022-07-14 오전 9:06:43

    수정 2022-07-14 오전 9:06:4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확성기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내용이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확인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전날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 씨의 친누나는 논란이 확산되자 사표를 제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안 씨의 이름이 적힌 주황색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장과 지난 5월10일 국회 취임식장에 앉아있는 안 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안 씨의 이름이 적힌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장을 공유하며 “주황색이 대통령이 직접 초청한 색이란다”라며 “즉 VIP라는 의미임”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초청장마다 색깔이 다르다”며 “주황색은 대통령 당선인 특별 초청, 초록색은 일반초청(대체로 무슨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초청할 때. 무슨 위원장 등), 파란색은 국민참여신청 초청”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도 안 씨가 윤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초청을 받은 사실이 거론됐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속실과 취임준비위에서 다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취임 준비위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수위 쪽에서 초대한 특별초청자만 1만명 가까이 된다”며 “(안 씨가 참석했다면) 인수위에 있던 누군가가 넣어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날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고성 시위를 벌였던 안 씨의 친누나가 사표를 제출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굉장히 부담을 느껴서 사직서를 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그의 근무를 문제삼는 것에 대해 “연좌제나 다름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12일 언론 보도를 통해 극우 유튜버 안 씨의 친누나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누나 안 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선거 캠프에 참여해 영상편집 등의 일을 했고, 이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이라며 “캠프에 참여한 이후 안정권 씨 활동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가 동생인 안 씨의 회사 소속으로 과거 해당 방송에 얼굴을 드러내고 직접 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한 구독자가 2021년 7월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안 씨의 누나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수염을 그려 동생처럼 분장을 한 뒤 홀로 방송을 하며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이들 구독자들은 안 씨의 누나를 ‘실장님’으로 불렀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씨의 정치적 비방 활동과 안 씨 누나의 대통령실 채용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실은 안 씨의 활동을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떠한 조처를 취했는지 밝혀야 한다. 대통령실이 알고도 안씨의 누나를 채용했다면 안씨에게는 욕설시위에 대한 지지나 묵인으로 보였을 것”이라며 “대통령실은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부부 사저 앞에서 고성과 욕설 등 시위를 벌여 온 벨라도는 경찰과 법원 결정에 따라 현재 이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벨라도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영상 플랫폼 업체로, 극우 유튜버로 알려진 안 씨가 운영하고 있다.

앞서 경남 양산경찰서는 벨라도를 비롯한 보수단체가 양산 사저 앞에 신고한 집회에 금지를 통고했다. 벨라도는 경찰 조치에 반발해 집회 금지 통고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 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울산지법은 지난 5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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