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못 알아볼 정도로 달라진 그의 얼굴과 인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서울경찰청은 살인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
| (사진=서울지방경찰청,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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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은 강윤성의 주민등록증 사진이다. 놀랍게도 비교적 선한 인상을 띠고 있는 그의 모습을 두고 누리꾼들은 “옆집 아저씨처럼 평범한 외모에 소름돋는다” “지다나가 많이 마주칠 수 있는 얼굴 아니냐” “도저히 살인범의 얼굴이라고는 믿기지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구청의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 공개한 강윤성의 사진은 선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인상이 나빠졌다. 젊었을 때 사진인 것 같은데, 최근의 그를 본 사람들이 알아볼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현재 강윤성의 인상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범행을 앞두고 전자발찌를 끊기 위해 철물점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구매했을 때 CCTV에 찍힌 모습은 공개된 주민등록증 사진으로는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이질적이다. 거의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인상이 바뀐 모습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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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성의 현재 얼굴은 검찰 송치 때 언론을 통해 다시 한번 공개될 예정이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 씨는 올해 5월 법원에서 ‘5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상태로 출소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27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29일 강 씨는 지인 50대 여성에게 “돈을 갚겠다”고 연락해 자신의 차량에서 추가로 살해했다.
두 건의 살인을 저지른 강 씨는 29일 오전 8시경 송파경찰서에 자수하며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서에 타고 온 차 안에는 숨진 50대 여성의 시신이 있었다.
3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강 씨는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恨)이 된다”며 “사회가 X 같아서 그런 것”이라고 소리쳤다. ‘반성은 전혀 하지 않는 거냐’는 물음엔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라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