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을 벌이면서 최 회장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이혼소송을 벌이면서 2011년 9월에 별거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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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사는 곳은 서울 한남동 일대 부촌이라 불리는 ‘남산캐슬’ 일대다. 고급빌라를 신축,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 머물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축시스템에 따르면 이 집은 지하 4층, 지상 2층이다. 대지 면적은 969㎡(294평), 건축물 연면적은 22만 3665㎡(678평)다. 2020년 개별 공시지가 기준 99억원 수준이다.
외부에서는 지상 2층까지만 보이도록 만들었지만, 언덕 경사를 이용해 지하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지하층에서도 한강을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용산구청에 제출된 건축 허가 내용에 따르면 지상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주택으로 사용된다. 지하 2층, 3층, 4층은 각각 미술관, 주차장, 기계·전기실로 사용한다. 갑작스러운 정전사태와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하기 위해 일반 주택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대용량 배터리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의 터엔 원래 지하 3층, 지상 2층 단독주택이 있었다.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 장남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이 소유했던 집이다. 박 명예회장이 2005년 별세하면서 장남 박재영 씨가 상속받았고, 박씨는 2014년 그의 누나에게 증여했다. 2년 뒤인 2016년 2월 최태원 회장이 170억원에 토지와 주택 모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