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바이든 둘다 싫어"…'올드보이' 거부하는 美 유권자

CNBC 차기대선 관련 여론조사…유권자 801명 대상
바이든 출마에 70%가 반대…민주 지지층서도 57% "안돼"
중간선거 직후 출사표 던진 트럼프 출마 반대도 61%
  • 등록 2022-12-11 오전 11:47:40

    수정 2022-12-11 오전 11:47: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유권자들은 2024년에 치러질 차기 대선에 민주·공화 양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쪽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AFP)


CNBC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1%, 지지한다는 의견은 30%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 전국 유권자 80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7%를 기록해 과반을 넘었다. 공화당 지지층에선 86%, 무당층에선 66%가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부정적이었다.

지난달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 밖의 선전을 했음에도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에 대한 차기 대선 출마 지지가 높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고령의 나이가 꼽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생일을 맞으면서 80세를 넘겨 역대 미 대통령 중 최고령자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그 이유로 나이를 택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61%, 고령층의 66%가 바이든의 고령을 대선 출마 불가의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도 다소 둔화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등 부정적인 경기 전망 역시 현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10월 40%에서 38%로 떨어졌으며, 응답자 중 14%만이 미국 경제가 좋다고 답했다. 경제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2013년 같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차기 대선 출마 관련 입장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 의향은 여러 차례 내비쳤다. 내년 초에 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간선거 직후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7%가 민주당과 무당층에서는 각각 88%, 61%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출마에 반대한 응답자 중에서는 8%만이 그의 나이를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76세로, 2024년 대선이 열리는 때에는 78세가 된다.

한편, 이번 CNBC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지난 10월 조사(46%)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54%를 기록해 직전 조사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