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이사장은 지난 27일 KBS 1TV ‘정치합시다2’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약간의 희망 사항을 섞어서 (보자면) 그래도 이 후보가 유력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유 전 시장은 “이 후보 지지율에 아직 덜 반영된 요소가 있다고 본다”며 “특히 ‘젠더 갈라치기’ 식으로 2030 남성표를 끌어오는 데 주력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소위 이대남, 2030 남성의 관심을 받긴 했는데 그에 따른 대가가 따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직 불확실하긴 하지만, 2030 여성들의 전략적 투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또 선거를 전쟁에 비유하면서 “보병이 적진을 점령해야 끝나는 게 전쟁”이라며 “미사일, 항공기가 아무리 우세해도 결국 보병이 땅을 점령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 지지자의 절박함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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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선을 약 열흘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오차범위를 벗어나진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더팩트의 의뢰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6.1%를 기록해 이 후보(41.0%)를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 포인트로, 오차범위(±3.1% 포인트) 안이다. 직전 조사 보다 윤 후보는 0.5% 포인트, 이 후보는 1.7% 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7.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타 후보는 1.1%, 부동층은 1.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윤 후보가 다소 앞섰다. 특히 윤 후보는 ‘험지’인 호남 지역에서 30.6%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 역시 대구·경북 지역에서 3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선 가능성 질문에 윤 후보를 꼽은 응답자의 비중은 48.7%, 이 후보는 44.5%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4.2% 포인트로, 역시 오차범위 안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RDD) 유·무선(5%, 95% 비율)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자동응답 조사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1.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