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버리지 말고 드세요”…씹어 먹는 접시, 먹어보니

100% 밀겨로 만든 ‘바이오트렘’ 접시
인체 무해, 30일이면 분해돼 퇴비로
“고소하고 오래 씹으면 달콤하기도”
  • 등록 2019-03-30 오전 8:50:00

    수정 2019-03-30 오전 8:50:00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것은 바게트(빵)인가, 접시인가.”

친환경이 중요한 시대에 산다. 스타벅스에서는 ‘종이 빨대’를 쓰고, 맥도날드에선 테이크아웃(take out)으로 음식을 시켜 매장 내에서 먹으면 쫓겨난다. 자장면을 배달시키면 빈 그릇을 담을 비닐봉지도 안 준다. 음식을 다 먹고 씻어서 현관문 앞에 내놓아야 한다.

어느 순간, 더 일찍 찾아왔어야 하지만, 우리는 분명 친환경이 대세인 시대를 살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친환경이라고 하면 비닐이 아닌, 종이를 썼다. 그런데 특이한 소재로 만든 ‘친환경 접시’가 있다고 하여 구해봤다. 폴란드에서 건너 온 ‘바이오트렘(biotrem)’ 접시다. 먹어도 된다고 한다. 밀겨 100%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밀겨는 그래놀라 제품에도 들어 있는 통곡물이다. 밀겨로 만들고 코팅처리를 하지 않아서 인체에 무해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와그작’ 깨물어 봤다. 바게트 빵을 압축시켜 놓은 듯하다. 식감은 푸석푸석, 약간은 딱딱하다. 바게트가 그렇듯이 오래 씹다 보면 고소하니 달콤한 맛이 난다. 제품 포장지에는 ‘영양성분’이 표기돼 있다. 접시 제품인데 영양성분이 있다니, 독특한 제품인 건 분명하다.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바이오트렘 접시는 일회용 식기이다. 캠핑을 갔을 때 플라스틱 용기 대신, 친환경 용기로 ‘딱’이다. 100% 밀겨와 물로만 제품을 생산했고 버리면 퇴비화한다. 자연 원료인 밀로 시작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구조이다. 캠핑장에 버리고 와도 30일이면 분해돼 사라진다. 플라스틱은 5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다.

밀겨로 만들었는데 눅눅해지진 않을까? 물을 부으면 금세 형태가 변형되거나 찢어지진 않을까?

(사진=유튜브 채널 ‘강신우의 닥치Go’ 영상 캡처)
이 제품은 180도 온도의 오븐이나 전자레인지에서 사용 가능하다. 따뜻하고 차가운 음식 모두 담을 수 있다. 액체류도 마찬가지. 물론 액체류는 15분까지만 담아 둘 수 있다. 접시 종류는 크기별로 3가지, 국을 담아 먹을 수 있는 그릇도 2가지가 있다.

이같이 곡물로 접시나 빨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많은 포장재 생산 업체에서 하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가 비용이다. 쌀 빨대가 아닌 종이 빨대가 널리 쓰이게 된 이유도 단가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바이오트렘 접시는 친환경 용기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품이지만 가격이 살짝 비싸다. 개당 12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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