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당하고 있다" 다른 운전자 흉기로 위협, 순찰차 들이받은 男

서울동부지검, 특수공부집행방해치상 등 50대 男 기소
석촌역 인근 도로서 운전자 가위로 위협 후 차량 충돌
출동 순찰차까지 들이받아…마약 정밀검사 의뢰
  • 등록 2023-12-04 오전 9:27:04

    수정 2023-12-04 오전 9:47:1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초면의 운전자를 가위로 위협하고, 출동한 순찰차까지 들이받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이데일리 DB)
서울동부지검 형사제1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달 30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특수상해 등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50대 남성 피해자에게 다가가 가위로 위협을 가했다. 이후 피해자가 이를 피해 달아나려고 하자, 피해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을 타고 쫓아가 충돌했다. 이후 A씨는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까지 들이받았다.

A씨로 인해 피해자와 경찰관 2명이 전치 2~3주의 상해를 입었다. 당시 송파경찰서는 A씨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했으나 주취 상태는 아니었다. 마약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와 정밀 감정을 요청했다.

수사 결과 A씨는 ‘정체 불명의 집단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는 망상에 시달려왔고, 망상 끝에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A씨에 대한 마약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 없이 무고한 시민과 경찰관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만큼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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