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승 위원은 “(조 양) 학교 선생님들이 집에 갔을 때 우편함에 여러 가지 독촉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독촉장이 있었다고 해서 얼마만큼 경제 형편이 어려웠는지 (파악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범죄에 연루됐으면 (가족이) 떠난 최초 시점에 문제가 발생하지, 이미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범죄 연루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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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 가족의 휴대전화가 꺼진 시간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는 펜션 근처에서, 아버지의 휴대전화는 그로부터 3.678km 정도 떨어져 있는 송곡항에서 꺼졌다.
승 위원은 “만약 추락이라든가 극단적인 선택이라면 그 당시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꺼진 장소인) 송곡항에 물이 차 있어야 된다”라며 “저녁에는 간조라 물이 다 빠진다. 23시나 새벽 4시 사이 송곡항에서 다른 행동을 하려면 뻘이 있어서 자동차로 지나가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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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양 가족이 사라지기 전 마지막 모습은 이 펜션 CCTV에 포착됐다. 초등학교 4학년으로 몸무게 40㎏, 키 145㎝의 조 양이 마스큰 쓴 어머니에게 업혀 펜션을 나서고 아버지는 한 손에 무언가 들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인다.
경찰은 현재 조양 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까지 나섰다. 조양의 사진과 가족이 탄 아우디 A6 차량번호 ‘03오 8447’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승 위원은 조양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이는 실종되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법 제도가 있다. 그런데 성인이 실종됐다고 해서 (얼굴을 공개해도) 누가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선 경찰이 어떤 형태이든지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사실 긴급 피난으로 볼 수도 있다”며 신상 노출이 문제 될 수 있겠지만 경찰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