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김선호 광고’…유통업계, 불똥 우려 ‘손절’

11번가, 도미노피자 등 김선호 광고 속속 내려
  • 등록 2021-10-20 오전 9:15:49

    수정 2021-10-20 오전 9:15:4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배우 김선호가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던 업체들이 광고를 속속 내리고 있다.

(사진=도미노피자)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선호를 모델로 내세웠던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관련 사진을 모두 내렸다.

11번가는 지난 4월부터 김선호를 모델로 발탁해 월간 십일절 등을 홍보해왔다. 최근에는 아마존과 손잡고 론칭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홍보하기 위해 김선호와 댄스 챌린지를 선뵌 바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손상 등을 고려해 김선호와 관련된 사진과 영상을 삭제하거나 비공개처리 했다.

도미노 피자도 광고모델 배우 김선호와 방송인 신동엽이 출연하는 광고 영상을 지난 18일부터 비공개 처리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월 신동엽과 김선호를 함께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이외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도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김선호를 앞세운 광고를 모두 삭제했고, 화장품 브랜드 라로슈포제도 광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김선호는 선한 이미지로 전연령대의 사랑을 받으며 광고업계의 블루칩으로 손꼽혔다. 현재 계약중인 광고만 화장품, 의류, 마스크, 카메라, 건강식품 등 10여개 이상이다. 이에 김선호와 광고 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글에 따르면 K모 배우는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논란이 된만큼 노출이 안 되게 처리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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