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알몸 소화기 난동' 여성, 사건 당일 숨진 것으로 추정

  • 등록 2019-05-02 오전 7:56:47

    수정 2019-05-02 오전 8:06:45

KNN뉴스 방송 화면 캡처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심야에 한 건물에 침입해 알몸 상태로 소화기를 뿌리고 달아났던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40분쯤 경남 창원시 한 운동장 앞 광장에서 발견된 20대 여성 시신이 당일 부산에서 소화기 난동을 벌였던 피의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 전 여성 A씨는 부산 진구 당감동에 있는 한 상가 건물에 들어가 소화기를 마구 뿌린 후 달아났다. CCTV에 포착된 A씨는 옷을 입은 상태로 건물에 들어와, 5층 옥상에 옷과 신발을 벗어 놓았다. 이어 알몸인 상태로 3층에 있는 화재경보기를 부수고 비상계단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난사했다.

현장 주변에 있는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경찰은 A씨가 범행 후 옷을 다시 입고 택시에 탑승해 경남 창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창원에서 발견된 여성과 알몸 소화기 난동을 부린 A씨의 신원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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