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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오는 18일 12시부터 마로, 페이코인 등 5개 코인을 원화 마켓에서 제거한다. 앞으로 업비트에서 이 5개 코인은 원화로 거래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단, 비트코인으로는 거래가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업비트는 코모도 등 25개 코인을 상장 폐지 수순이라 할 수 있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들은 일주일간의 검토를 거쳐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검토 후 문제가 없다면 거래가 재개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다수의 코인이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업비트는 이번 유의 종목 지정 등에 대해 “투자자 보호 조치”라고 하지만, 업계에선 “특금법 신고를 앞두고 잡코인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본다. 업비트도 오는 9월 24일까지 특금법 신고를 마쳐야 하는 상황에서 상장 코인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번에 원화 마켓에서 제거되는 코인 중 마로와 페이코인은 모두 두나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로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관계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가 투자했으며, 다날 자회사 다날엔터테인먼트는 두나무의 주요 주주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가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코인의 매매·교환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업비트도 이해 충돌 여지가 있는 코인을 미리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 출범 이후 계속해서 진행해오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