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 명동성당서 급식봉사 한 尹 "많이 드세요"

조리복에 분홍색 앞치마 두르고 직접 재료 손질
김치찌개 끊인 후 직접 배식
  • 등록 2022-09-09 오후 2:20:24

    수정 2022-09-09 오후 2:20:2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의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인 명동밥집에서 점심을 나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명동성당에 도착한 후 조리복과 분홍색 앞치마, 두건 등을 착용하고 조리실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약 10분간 양파, 대파 등 재료를 준비했다.

재료 손질을 마친 뒤 본격적인 조리가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고기와 김치를 볶은 뒤 양념을 넣고 큰 주걱으로 재료를 섞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물의 양을 조절하며 염도를 체크하기도 했다. 두부, 다진 마늘, 간장, 액젓 등을 넣은 윤 대통령은 “재료가 많아 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겠네요”라며 밥집센터장인 백광진 신부와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찌개가 끓는 동안 정순택 서울대교구 교구장과 짧은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이 “바로 엊그제 온 것 같다”면서도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아닙니다”라고 웃으며 답하며 “2월에는 대통령 후보로 한 번 방문했고 3월에는 대통령 당선인으로 와서 봉사해주고 이번에 대통령으로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태풍 피해 복구와 지원으로 바쁠 텐데 명동밥집에 또 봉사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켜줘 감사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 때마다 대주교님에 좋은 말씀을 들어 저한테도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찌개가 끓은 뒤 본격적인 밥퍼 봉사가 시작됐다. 배식 텐트에는 밥, 오복채무침, 소불고기, 잡채, 김치찌개 등 순서로 놓였고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를 담아 배식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뒤 식판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한 사람 한 사람에 눈을 마주치며 “많이 드십시오” “부족한 게 있으면 더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어르신 간이 어떻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추석 메시지에서 “자기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운 분들을 배려하고 챙기는 진정한 ‘약자복지’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의료기관, 그리고 이웃이 힘을 합쳐 사회 안전망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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