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대기 중 코로나19 사망자 '6명→1명' 줄어든 까닭은?

방대본 "요양병원 등 대기 환자는 집계서 제외"
인위적 축소 논란…수도권 중환자병상 13곳 남아
  • 등록 2020-12-19 오후 4:33:00

    수정 2020-12-19 오후 4:33:00

서울 은평구 시립서북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이동형 음압 병실 내부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이 넘게 쏟아지는 가운데 치료 병상 부족으로 자택 등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사망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앞서 밝힌 ‘병상 대기 중 사망 통계’ 기준을 교묘히 바꿔, 인위적으로 이를 축소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 등에서 병원 입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환자가 3명, 요양병원에서 격리 병상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환자가 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올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차 대유행 당시 숨진 2명을 제외하면 이달 들어 발생한 사망자는 6명이다.

최근 의료계 안팍에서는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에서 중환자가 늘면서 병상 부족 대란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방대본은 병상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가 돌연 요양병원 등에서 입원 중인 환자가 사망한 경우는 해당 기준에서 제외한다고 입장을 재차 냈다. 이를 적용하면 이달 들어 경기도에서 발생한 요양병원 사망자 사례는 제외된다. 해당 기준에 포함된 케이스는 서울 지역 1명뿐이다. 이 환자는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15일까지 사흘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사망한 경우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일반 의료기관 등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경우에는 격리병상으로 전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료적 처치나 관리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런 케이스에 대한 집계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자택에 계시는 분이 24시간이 지난 후 격리 병상에 입원하지 않고 사망한 경우만 집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총 1658개다. 이 중 서울은 196개, 인천은 216개, 경기는 97개다. 중환자 치료병상은 수도권은 서울 8곳, 인천 1곳, 경기 4곳이 남아 있다.

정부는 최근 준-중환자치료병상을 신규로 지정, 전국에 총 95개의 병상을 확보하며 병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수도권 준-중환자치료병상은 서울은 1곳도 없는 상태이며 인천 2개, 경기 1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