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태영호·지성호, 국회서 '1급 정보' 취급 우려"

  • 등록 2020-05-04 오전 9:04:59

    수정 2020-05-04 오전 9:04:5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1대 국회에 입성한 청와대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북한 관련 가짜 정보로 구설수에 오른 미래통합당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에게 “북한 발언은 저잣거리 농담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이 주목을 끈 것을 두고 “구시대적인 행태가 잔존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아무도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하기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하니까 언론이나 전문가 모두가 자기검증에 소홀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이 사실이라고 주장한 북한 출신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서는 “두 분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는 탈북인들이 중심이지 않겠느냐. 북한 생활상이라든지 이 정도는 잘 알 수 있겠지만 북한 최고지도자에 대한 동향을 알 수 있다고 생각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출신을 볼 때 북한 권력 내부 동향까지 알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주말 사이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행적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정말 상식적이지 않는 주장이다.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며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밝히면 정보수집과정이나 출처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 정부의 대북 관련 정보 수준이 신뢰할만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북정보 능력으로 보면 결코 우리가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청와대에 있을 때 경험으로 보더라도, 미국도 인정하는 그런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태영호, 지성호 두 당선인이 공인으로서 자기 발언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두 분은 단순한 탈북인이 아니라 이제는 대한민국 입법부 국회의원 당선인이라면 말 한마디의 무게가 다르다”며 “저잣거리에서 수다 떨면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격도 있는 거고 국회 전체 품격도 있는 것이라 입장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탈북인 출신 정치인들이 국회에 입성해 고급정보를 다룰 경우 생기는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고급정보, 국회의원 활동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상임위에서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국격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이들의 대북 관련 상임위 배제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는 “입법기관의 행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제지하는 것 자체는 온당치 않다”며 “본인들이 잘 판단해야 될 영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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