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개국에 파병…현재도 12개국 1100여명 임무수행 중
한국은 1991년 국제연합(UN) 가입 이후 1993년 소말리아에 처음으로 UN평화유지군인 상록수부대를 파견했습니다. 이어 서부 사하라 국군 의료지원단, 앙골라 공병부대, 동티모르 상록수부대, 아이티 단비부대를 파견한바 있습니다. 현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레바논 동명부대·남수단 한빛부대·소말리아 청해부대·UAE 아크부대를 합치면 총 28개국에 우리 국군을 파병했습니다.
2017년 7월 기준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외 파병 장병은 모두 12개국 1106명입니다. 10개국에 33명이 개인 파병 형태로 나가있으며, 4개 부대 1073명이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다국적군평화활동이나 UN평화유지활동을 위한 다른 부대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동명부대의 정식명칭은 ‘레바논 평화유지단’, 한빛부대는 ‘남수단 재건지원단’,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입니다. 과거 2013년 12월부터 1년 동안 필리핀에 파병된 아우라부대 역시 아크부대와 같은 국방교류협력부대로 분류됐지만, 재해복구 지원 활동이 주임무였던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크부대 파병 당시 법적 논란이 일었습니다. UN평화유지활동(PKO)을 제외한 우리 군의 해외 파병에 대한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헌법 제5조 1항에서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0년 11월 15일 ‘국군부대의 UAE 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당시 정부와 여당은 헌법 제60조 2항의 ‘대통령은 국군을 외국에 파견하는 권한을 가지며 국회의 사전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등이 반발했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당(한나라당)이 밀어붙여 토론도 없이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 상정에 따른 파병 동의안이 처리됐습니다.
|
아크부대 파병, UAE 뿐 아니라 우리 軍 특수전 능력↑
2011년 1월 10일 창설된 아크부대는 150여명의 병력이 8개월 동안 근무합니다. 1월 11일 UAE 전개 이후 현재는 지난 해 11월 말 파병된 13진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공강하의 경우 UAE의 훈련 여건이 더 괜찮아 아크부대가 국내 부대들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국내에서 6~7년 걸려야 할 수 있는 고공·야간 강화 훈련량을 단 6개월 만에 달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아크부대 파병이 우리 국익 증진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도 사실입니다. 파병 전·후 6년 간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우리의 UAE 상품 수출액은 파병 전에 비해 1.6배 늘었고 건설 사업 참여도 1.5배 증가했습니다. 방산수출액은 이전 대비 42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에 파병된 우리 군 장병들은 힘든 근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군사외교관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섭씨 50도가 넘는 사막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아크부대 요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UAE 관련 논란이 한국과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아크부대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