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인간시장방' 열고 성폭행 모의 '수위별로 가격 매겨'

  • 등록 2020-04-13 오전 8:40:26

    수정 2020-04-13 오전 8:40:26

조주빈.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4)이 고액 유료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인간시장’이라는 비밀 대화방을 통해 성폭행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한겨레’는 조주빈이 지난해 11월 무렵부터 150만원 이상의 고액 유료회원에게 ‘인간시장’이라는 일대일 비밀방을 열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주빈은 ‘인간시장’ 대화방을 통해 수위별로 가격을 정하고 성범죄를 제안했다.

한 제보자와 조주빈과의 대화내용에 따르면 조주빈은 “자료 속 모든 노예(피해 여성)가 다 분양 가능한 게 아니다. 이곳에 사진이 올라와 있는 노예만 가능합니다”라며 “(피해 대상을) 고르시고 @bak****로 가격문의 주세요”라고 했다. 또 조씨는 범행 대상이 된 여러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매체는 ‘조주빈이 피해자들의 성착취를 포함해 오프라인 만남까지 메뉴판처럼 값을 매겨 팔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조씨는 이런 인간시장방에 초대된 고액 회원들에게 보안 유지를 위해 본인 신분증과 인증 사진을 함께 받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라고도 전했다.

한편 검찰은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조주빈을 구속 기한 마지막 날인 13일 재판에 넘긴다. 경찰은 조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유포 등 12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조씨와 관련자들에 범죄 단체 조직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운영한 텔레그램 ‘박사방’에 공동 운영자가 3명 더 있다고 진술한했다. 이들은 각각 ‘부따’, ‘이기야’, ‘사마귀’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조씨를 도와 박사방을 홍보하고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등 범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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