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 구조한다더니 사실은 모두 펫샵서 구매…'갑수목장'의 두 얼굴

유튜버 갑수목장, 펫샵서 구매한 동물 '유기동물'이라며 포장
구독자 의심 늘어나자 '장애동물 데려오자' 발언도
갑수목장 시인…배우 유승호도 '분노'
  • 등록 2020-05-09 오후 2:44:48

    수정 2020-05-09 오후 2:44:48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자신이 구조한 유기동물과의 일상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던 유튜버 ‘갑수목장’이 사실은 대부분의 동물을 펫샵에서 구매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상당수의 콘텐츠가 거짓으로 이뤄졌으며, 그저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겼다는 것이다.

지난 7일 ‘갑수목장폭로합니다’라는 유튜브 계정에는 이와 같은 폭로가 담긴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갑수목장이 재학 중인 충남대 수의학과 재학생 10여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수목장 채널은 유기된 고양이 등을 구조해 그들의 일상을 전하는 콘텐츠로 유명한 채널로, 구독자가 29만 7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 채널이었다. 해당 채널의 연간 광고 수익은 2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갑수목장 콘텐츠에 나오는 대부분의 동물이 구조된 유기동물이 아니라 펫샵에서 구매한 동물이었다. 갑수목장이 ‘물건 취급 당하던 고양이, 차라리 제가 기를게요’ 등의 동영상을 통해 자신이 유기동물을 구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동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겼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갑수목장은 “루미(유기동물) 조회수가 안 나와 어떡해. 하나 새로운 애 데려오자”며 “데려왔는데 대박났어. 구독자들 다 믿네”라고 말했다.

구독자들의 의심이 쌓여가자 다리 아픈 길냥이들을 진짜 구조해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갑수목장은 “거짓말이 쌓이고 쌓이니까 이제 사람들이 의심이 커지고 있다. 데리고 사는 고양이는 다 품종묘니까”라며 “여기서 분위기 엎으려면 진짜 다리 아픈 길냥이 이런 애들 입양 안돼서 키운다는 느낌으로 데려와야 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론 예쁘게 클리 없으니까 골치아파지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펫샵에서 동물을 구입한 것이 들통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자신했다. 갑수목장은 “편집자도 있고 얼마든지 친구 핑계대면 된다”며 “그 이상의 증거를 찾을 수가 없을 테니 그들의 말은 루머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주장이 제기되자 갑수목장은 지난 7일 해명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그는 “구조했다고 했던 동물들을 사실은 펫샵에서 구입했다는 건 사실”이라면서 “관심이 좋아 더 큰 채널을 바라게 됐고 그러면서 거짓 영상을 찍게됐다”고 시인했다. 다만 현재는 채널의 모든 동영상이 지워진 상태다.

한편 갑수목장을 통해 지난해 9월 유기묘 두 마리를 입양했던 배우 유승호도 입장문을 냈다. 그는 “동물은 평생 사랑만 해줘
도 부족하다”며 “제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