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역사상 최고령 73세 즉위한 '찰스 3세'는 누구

10일 공식 국왕 선포…1958년 왕세자 낙점 후 승계 1순위
불륜·다이애나비 이혼 '스캔들'…"왕실 이미지 회복 과제"
  • 등록 2022-09-09 오후 5:09:07

    수정 2022-09-09 오후 5:13:10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에 올랐다. 왕명은 ‘찰스 3세(Charles III)’. 이로써 영국 역사상 최고령인 73세의 나이로 즉위하게 된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오는 10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제임스 궁전에서 공식 국왕으로 선포된다. 세인트제임스 궁전은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궁전 중 하나다.

찰스 3세 (사진=영국 왕실 페이스북)
이날 영국 추밀원(국왕을 위한 정치 문제 자문단)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를 공식 발표한 후 찰스 3세의 국왕 선포식을 진행한다. 해당 문서에는 영국 총리, 캔터베리 대주교, 영국 대법관 등이 사인한다.

참석 자격이 있는 인원은 700여명이지만, 실제 참석 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찰스 3세가 공식적으로 왕관을 쓰는 ‘대관식’은 준비기간이 필요해서 즉위 후 열릴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경우 왕위에 오른 것은 1952년 2월이었지만 공식 대관식을 진행한 것은 약 16개월 뒤인 1953년 6월이었다.

찰스 3세는 영국 등 56개국이 소속된 영연방의 수장이자, 이 중 영국 국왕을 군주로 인정하는 뉴질랜드·캐나다·호주 등 15개국의 군주가 됐다. 영연방은 영국을 중심으로 옛 영국 식민지 출신 국가들 위주로 결성된 국제기구다. 공식 수장 역할을 하는 국가는 없지만 영국이 사실상 영연방 기구를 주도하고 있다.

영국 국왕은 명목상 국가원수이자 군 통수권자, 영국 국교회의 수장이다. 총리임명권과 전쟁선포권, 의회 소집과 해산권 등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입헌군주제 전통에 따라 현실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 후 애도 성명에서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 구성원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 나라와 왕국, 영연방, 전 세계인이 상실감에 젖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우리 가족은 여왕을 향했던 폭넓은 존경과 깊은 애정을 생각하면서 위안받고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48년 11월 14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 사이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2년 여왕이 즉위한 후 6년 만인 1958년 왕세자로 낙점되면서 거의 평생 승계 1순위였다. 1970년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하고, 공군과 해군에 복무했다.

그러나 찰스 3세의 가정사는 불륜과 다이애나비와의 이혼 등으로 ‘스캔들’에 올랐었다. 찰스 3세는 1981년 다이애나와 결혼해 왕자 윌리엄과 해리를 얻었지만, 1992년 별거를 시작해 1996년 이혼했다.

다이애나는 BBC 인터뷰에서 찰스 3세의 불륜 사실을 밝혔으며, 이후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찰스 3세는 불륜 대상이었던 카밀라 파커볼스와 2005년 결혼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오피니언에서 “찰스 3세의 첫 번째 임무는 왕실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카밀라는 찰스 3세의 즉위로 ‘왕비 칭호’를 받게 된다. 이전에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사용했던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Princess of Wales)’ 대신 ‘콘월 공작부인(Duchess of Cornwall)’이라는 호칭을 사용해왔다. 영국 왕실 공식 홈페이지는 카밀라의 공식 호칭에 대해 ‘왕비 폐하(Her Majesty The Queen Consort)’라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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