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닭뼈 걸리자 “콜라 드세요”…환자 살린 특급 처방

“수술 피한 일회용 치료법으로 좋은 대안”
“탄산음료, 탄산가스 방출하며 뼈 분해” 연구결과
  • 등록 2023-07-03 오전 9:41:45

    수정 2023-07-03 오전 9:41:45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뉴질랜드에서 한 응급 의사가 목에 닭 뼛조각이 걸린 환자에게 코카콜라 캔 4개를 마시라는 처방을 내려 문제를 해결했다는 사례가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2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베스 브래시라는 여성은 지난달 23일 웰링턴에 있는 한 식당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다가 목에 뼛조각이 걸린 것을 알았지만 신경쓰지 않고 지내다 통증이 지속돼 지난 달 26일 오전 응급센터로 달려갔다.

브래시의 목 상태를 확인한 이비인후과 의사는 뼛조각이 작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설탕이 모두 들어간 코카콜라 캔 4개를 마시라는 처방을 줬다.

브래시는 “처음에는 의사의 처방이 너무 특이해 믿을 수가 없었다”며 “하지만 빨리 위안을 얻고 싶어 슈퍼마켓으로 달려가 콜라를 사서 한 번에 다 마셨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그는 이튿날 상태가 호전된 것을 느꼈고 그 다음 날은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아주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막힌 하수도에 화학 약품을 집어넣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해 뼈를 분해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일반의사협회의 브라이언 베티 회장은 “이같은 치료법을 지금껏 본 적은 없지만 설탕이 들어간 산성 음료인 콜라가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이 통상적으로 환자에게 콜라 섭취를 권하지는 않지만, 수술과 같은 침습성 의료 절차를 피할 수 있다면 일회용 치료법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해외에서도 콜라가 목에 걸린 뼈를 내려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탄산음료가 뼈에 스며들어 탄산가스를 방출함으로써 뼈를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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