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가 ‘피해사실 4줄 신청서’만으로 예술지원금 1400만 원을 받았다는 논란을 일축했다.
|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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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씨는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의 지원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며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지원서 내용 중 피해사실 부분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평가 기준 역시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20점), 수행역량 및 실행 능력(60점), 성과 및 기여도(20점)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의원은 제가 선정된 이유가 피해사실 말고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숨겼다. 뿐만 아니라 제 심사점수까지 기자에게 공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국회의원 권한의 남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문 씨는 일부 언론을 향해서도 “거짓인 부분만 확대 왜곡하여 유포하고 있는데 이런 짓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앞서 곽상도 의원실이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시각 분야 281명 지원자들의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281명 중 46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다. 문씨는 85.33점을 얻어 34등으로 지원대상에 포함됐다.
곽 의원실은 문 씨가 피해사실 확인서에 4줄만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실에 공개한 피해사실 확인서에는 “현재까지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되고 그 외에도 올해 기획되었던 여러 전시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됨”, “특히 2월에 예정되었던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는 불과 1주 전에 취소되어 손실이 큼”, “작품 판매 기회가 상실되었으며, 상기 취소된 전시를 위해 제작하였던 여러 작품들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함”이라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