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병원 지하에 지휘본부"…하마스 "날조" 부인

이스라엘군, 병원 지도·음성 파일 등 첩보 공개
민간인 '인간방패' 착취 주장…가자 폭격 계속
하마스 가자정부, 사실무근 반박…"증거 없어"
  • 등록 2023-10-29 오후 2:23:32

    수정 2023-10-29 오후 2:23:5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지휘본부가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병원 지하에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건물 잔해를 뒤지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 등 양측의 교전으로 8000명 이상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지하에 지휘센터를 숨겨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병원은 팔레스타인 부상자와 피란민들 수만 명이 모여 있는 피란처다.

하가리 소장은 하마스의 지하 시설이라고 곳곳에 표시된 병원 지도를 들어 보이며 “이곳에서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지시하고 병력을 지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여성에게 하마스 지휘본부가 이 병원 지하에 있다고 말하는 음성 파일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이 병원 여러 구역에서 지휘·통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가장 크고 첨단으로 꼽히는 알시파 병원은 현재 700개 병상을 훨씬 넘어선 6만명 이상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부상을 치료하거나 몸을 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래전부터 하마스가 민간시설 지하를 작전실로 쓰고 있고 수뇌부가 은신해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첩보를 근거로 하마스의 구체적인 은신처 시설을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세우고 착취하고 있다며, 쇼핑몰이나 예배시설 같은 민간시설에서 군사 작전을 운영한다고 보고 폭격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주장에 하마스는 반박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 정부 미디어실 책임자인 살라마 마루프는 이날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한 점의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를 부인했으며, 녹음 파일로 제시된 첩보에 대해서도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고양이 닮은꼴...3단 표정
  • 아스팔트서 왜?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