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한동훈 광폭 행보' 저격…"공과 사 구분 못 해, 자중해야"

韓 취임 후 특수부 인사 "군사작전 하듯…보복 우려, 근거 있다"
"한덕수 인준, 부정적 기류 강하다"
  • 등록 2022-05-20 오전 9:30:22

    수정 2022-05-20 오전 9:30:2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최근 행보에 대해 “공과 사를 구분 못 하고 자신의 감정을 개입시켜서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본다. 자중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 장관의 검찰 정치화 비판)그 비판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빌미를 제공한 점도 있다고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과거 정부의 과오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정부는 개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 취임 후 ‘특수부 검사들의 전진 배치’에 대해 이 의원은 “(검찰이 정치적으로 된다는)그런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하고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정부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오히려 정반대의 개선된 행태를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답습하고 되풀이하고 일거에 군사작전하듯이 하는 것을 보면 보복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고 있다”며 “검찰권이 제대로 올곧게 되기 보다 많은 피해를 국민들에게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부활) 문제는 경우에 따라 그렇게 할 수도 있고 정치적인 사안이다. 유효 적절하게 할 수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숨돌릴 사이 없이 검찰 인사를 해치우고 하는 걸 보면 상대 정파나 공직자, 그를 바라보는 제3자적 국민이 볼땐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준을 부결하는 것에 대해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상당히 있었고, 당 지도부도 고민을 했다”며 “대통령이 협치를 강조했고 그에 대한 기대도 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했는데 하루 만에 (한 장관 임명으로) 기대를 뒤집어버렸다. 악수를 청해놓고 바로 돌아서자마자 뺨다구를 때린 격이 됐고, 한 총리 인준안을 더 꼬이게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총리 후보자 인준)결과는 굉장히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그런 행태를 야당이 그냥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무기력하게 인준안을 처리해주는 것은 국민적 반감도 상당히 크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그것이 저희들 인준을 해줬을 경우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그런 우려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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