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검거된 `김길수`…전문가 “골든타임 놓친 원인 분석해야”

이웅혁 교수 SBS라디오 인터뷰
"법무부 개호 실패 명백, 신고 미룬 것이 지연 원인"
"범죄 수익 중 남은 돈 행방 찾는 것도 과제"
  • 등록 2023-11-07 오전 8:56:27

    수정 2023-11-07 오전 8:56:2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가 사흘 만에 검거됐다. 이에 따라 김길수 탈주에 따른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원인 분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탈주범 김길수가 6일 오후 검거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경찰에 따르면 김길수는 지난 6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이날 김길수는 자신에게 택시비 10만원 가량을 대납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던 여자친구 A씨에게 공중전화로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과 함께 있던 A씨는 전화로 시간을 끌며 김길수의 검거를 도왔다. 경찰은 김길수의 위치를 확인하고 오후 9시 24분쯤 그를 체포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법무부의 초기 실책을 지적하며 원인을 진단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7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러 가지 사기범죄, 또는 강도범죄, 심지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뭐 이런 등등을 상당히 위험하게 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범죄자를 사흘이나 걸려 잡았다”며 “처음 골든타임을 놓친 것부터 원인 분석을 해 나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선 법무부의 개호의 실패가 명백하다. 일부러 이물질을 삼키는 등 이러한 사람들이 도주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은 예견 가능했다. 손톱깎이나 칫솔을 삼켜 복통을 호소하고 외래진료 과정에서 화장실을 이용해 도주하는 것은 전형적인 방법”이라며 “그러면 교정당국에서 개호를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이것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112 신고를 하면 그 장소에 5분 안에 경찰이 도착한다. 그런데 (김길수가) 없어지고 나서, 도주하고 나서 무려 50분가량 지체가 되었다고 하는 점은 추정컨대 나중에 불거질 책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단 스스로 자체 해결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가 압박감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사실은 그것이 결정적인 이렇게 지연된 원인이 됐다. 바로 신고를 했으면 조기 검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길수가 탈주 후 서울 등 장소를 오갔던 것에 대해선 “(범죄자금을) 쪼개서 일단 숨겨놓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빨리 찾아 계속 도주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었겠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강도 사건의 공범과 함께 남은 돈의 행방 등도 중요한 수사의 과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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