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향해 “이재명이란 괴물을 찢고 제거하겠다”며 수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최근 논란이 된 소시오패스 발언을 두고는 “저희 부부한테 뭐라 할 얘기는 아니다”라며 방송 내내 그를 겨냥했다.
26일 원 전 지사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에 출연해 “거짓과 위선에 가득 찬 이재명이란 괴물을 찢고 제거하겠다”며 “이재명을 대면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 (만난다면) 질문을 딱 20개만 던질 거다. 딱 링에 올라가서 3분 동안 20번 질문하면 다운 3번을 1라운드에서 빼고, 2라운드에서는 ‘TKO’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지사가) 항복을 하든지 아니면 끌려 나가든지 둘 중에 하나를 만들어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사건 당 다섯 질문씩 4꼭지를 물어보면 (이 전 지사는) 마이크를 빼면서 ‘예의가 없어, 예의가. 컷컷 대통령 안 해. 난 사생활 지켜야돼’ 이렇게 말할 것”이라 했다.
| 원희룡 전 제주지사(왼쪽), 이재명 전 경기지사.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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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 전 지사는 진행자들이 머리카락을 하얗게 염색한 이 전 지사를 두고 “너무 할아버지 같다”고 말하자 “이재명은 패륜 내지는 성남 시장에서 대장동 비리 몸통 등 구치소 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를 뭔가 고생하고 풍파를 겪은 것처럼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하얗게 염색한 것”이라 힐난했다. 이어 “저는 세상에 대해 너무 고민을 많이 해서 30대부터 백발인데 까맣게 염색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대해서는 “청평댐 정도의 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의 수문이 지금 열리고 있다”고 빗대어 말했다. 진행자가 “저수지가 화천대유 천화동인 저수지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물 나온 것이 여러 군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자 원 전 지사는 “저수지 지류가 여러 군데 있다. 하나는 ‘대장천’, 하나는 ‘백현천’, 또 하나는 ‘알파돔 천’”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전 지사를 향해 “어릴 때부터 범죄 속에서 같이 컸다”라고도 직격했다.
|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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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전 지사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 씨가 이 전 지사를 향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소시오패스는 진단명이 아니다”라며 “소시오패스 계열의 구체적인 진단이 가야 의사 윤리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원 전 지사의 아내 강윤형 박사는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이는 이후 원 후보와 이재명 측 현근택 변호사와의 설전으로 이어져, 지난 23일 라디오에서 고성이 오가고 생방송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캠프에서도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제가 오늘 한 얘기 중에 허위 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당신들이 고소할 수 있는 사실이 있으면 바로 고소하라”고 말했다. 그는 “명예훼손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진실에 따른 명예훼손은 공익성이 목적이면 죄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