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취임 첫 주말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해 구두를 구매했다. 취임 직후라 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산 구두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그랑슈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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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3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4층에 럭셔리 슈즈 전문관 ‘그랑슈’에서 바이네르 구두 한 켤레를 구매했다. 바이네르는 국내 컴포트 슈즈 1위 기업으로 편안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평소 윤 대통령의 패션을 챙기는 김건희 여사가 편안하지만 세련된 국산 브랜드 구두를 찾다가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0만~40만원대다.
특별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간 것은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 때문이다. 바이네르는 신세계백화점 외에도 국내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바이네르는 1961년 이탈리아 바이네르 드 피에트리가 출시한 수제화 브랜드로 국내에는 1996년부터 수입됐다. ‘구두밥’만 40년 먹은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는 금융위기로 브랜드가 어려움에 쳐하자 2011년에 바이네르를 인수한만큼 지금은 엄연히 국산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그랑슈에서 신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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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인 아지오가 만드는 수제 구두를 밑창이 떨어질때까지 신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이 만드는 수제 구두 브랜드로 2010년 론칭한 브랜드다. 매장도 없이 판매하던 아지오는 2011년 문 전 대통령이 민주통합당 대표시절부터 신어서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아지오는 경영난으로 폐업을 했다가 유시민 작가가 홍보모델을 해주는 등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재기했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강제화 등 브랜드에서 자체 디자인한 수제화를 신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패션은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며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수단”이라며 “대통령은 보통 발길이·발볼, 굽 등을 전부 맞춤제작한 수제화를 신는데 기성 수제화를 샀다는 것은 본인도 평범한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