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내일 '당대표 도전' 입장 밝힌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대 출마 입장문
입장문 발표 이후 전당대회 지각변동 예고
  • 등록 2023-01-24 오후 3:07:41

    수정 2023-01-24 오후 3:07:41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는 25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다. 그동안 대통령실이나 친윤계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망설이는 나 전 의원에 대해 파상 공격을 이어온 온 만큼 내일 발표 내용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나 전 의원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여부를 두고 오랜 고심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17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를 해임한 것을 두고 “전달 과정의 왜곡, 본의가 아닐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대통령실에서 이례적으로 대통령 순방기간 중 반박문을 내고, 국민의힘 초선·재선 의원들이 이를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등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累)가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했다. 또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나 전 의원과 친윤계 갈등이 골이 깊어지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 대 비윤의 대결로 변질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은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다. 차기 총선에서 공천권을 갖는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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