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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27일 오전 5시께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함께 서울 남구로역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했다.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새벽 인력시장을 찾은 것은 경제 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근로자를 격려할 목적이다.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묻자 한 근로자는 “강성노조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한 총리가 구체적인 이유를 묻자 “노조원 위주로 일하게 해서 우리 같이 노조에 가입을 안 한 사람은 그만큼 일할 기회가 적다”고 말했다. 일부 노조가 건설현장에서 자신의 노조 소속 근로자 또는 소속 근로자가 운영하는 건설기계만 사용토록 건설주 등을 압박하고 타 노조원이나 비 노조원이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그것은 법률적으로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한 총리는 동행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노동부에서 그것은 확실하게 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한 총리가 방문한 남구로역 새벽인력시장은 1976년 형성된 자생적 인력시장으로, 일일 평균 이용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일일 이용자의 70~80%가 건설현장에 구직하며, 내국인 비율은 5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