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 앙꼬 빠진 찐빵"…민주당, 尹 유엔 연설 `혹평`

윤건영·김영배 라디오 인터뷰
윤건영 "확고한 의지도, 구체적 방안도 보이지 않아"
김영배 "신재생에너지 감축하며 탈탄소 언급…공허한 연설"
  • 등록 2022-09-21 오전 9:35:48

    수정 2022-09-21 오전 9:35:4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자쥬와 연대’를 강조한 첫 유엔 기조연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이 “구체적 방안이 보이지 않고, 난해했다”며 혹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2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첫 유엔연설인데, 좀 평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자유와 연대’라는 키워드의 연설의 울림은 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설문이 난해해서 한 두세 번 읽어보고 이런 뜻인가 하고 해석을 했다. 다소 아쉬웠던건 연대라는 개념을 가지고 다자주의 이야기를 하신 것 같은데, 지금 세계는 자국중심주의로 흐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다자주의로 연대하자는 개념을 이야기 하시려는 것 같은데 뭔가 확실한 게 없고 확고한 의지도, 구체적 방안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첫 연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11분간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21번, 국제사회 13번, 연대 8번를 언급하며 국제 위기의 해법을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한국 외교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한국적인 것을 이야기 할 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5년 동안 유엔총회 연설을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 평화를 더욱 탄탄하게 한다’는 것이었다”며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한국에서의 평화에 대해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을 하고 공감대를 이끌었던 것이다. 그런 부분들이 보이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난해해서 잘 모르겠지만, 전략적 판단이라고 보인다”면서도 “그런 전략적 판단을 하더라도 다음 스템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고,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은당 김영배 의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앙꼬 빠진 찐빵”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유와 연대 말씀을 많이 하시면서 탈탄소, 감염병 대응 이렇게 이제 국제사회의 주요 과제를 열거를 했더라. 그런데 이게 이제 우리나라 현실과는 매우 동떨어진 말”이라며 “탈탄소의 경우 태양광 비리 수사를 한다는 상황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오히려 감축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굉장히 공허한 연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연설 내용 자체가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남북간에 연합과 연대를 뺀 상태에서 연대를 말씀하시기 때문에 공허하다.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 민족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한 것을 정치쇼라고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쇼를 했다는 것이 되는데, 부적절한 발언이고 스스로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자해 행위”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