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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와 조력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동생이 3억원 뜯으려고 그런 협박을 할 머리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 씨가 협박범에게 줘야 한다며 이선균으로부터 받은 3억원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주려고 협박범이랑 연락해서 인천 어디서 만나기로 했었다. 근데 협박범들이 갑자기 ‘너 말고 윗집 사는 동생(박 씨) 데리고 와라’라고 말을 바꿨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의 친언니는 이선균과 김 씨의 녹취록에 대해 “협박범이(박 씨) 풀었다”며 “동생이 아이클라우드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적어놓은 수첩이 있었다. 그 수첩이 윗집 동생(박 씨) 집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와 동생은 저희한테도 얘기 못할 만한 것을 다 시시콜콜 말할 정도의 사이였다. 근데 1년 동안 많이 삐걱삐걱 대면서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이번 사건은)치밀하게 계획된 거라고 본다. (박 씨가)위층으로 이사를 오고, 그때부터 ‘(언니가) 유흥업소에 다니는 거 세금 나왔다. 여태 그걸 제대로 신고를 안 해서 그거 내가 털어줄게’ 하면서 문서 같은 것도 막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씨는 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김 씨는 공갈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또 이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고 이선균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세워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